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혀니유니 Studio

우리집을 한순간에 무너뜨린 감기

 

지난 한주간은 정신없이 지나간 것 같습니다

와이프와 시현이가 독감에 걸려 가정에 마비가 와버렸습니다

임신중이라 약도 먹지 못하고 식사도 못하고 앓는 모습이 너무 안타깝더군요

저도 저 나름대로 회사에 중요한 일이 있어 한 주 내내 야근을 해야해서 일찍 퇴근할 수 도 없는 상황이었구요

선거 전날 퇴근하고 오니 와이프는 일어나지도 못하고 시현이도 옆에서 저녁도 못먹고 TV만 보고 있는 모습이 짠하더군요

태아 때문에 약먹기 꺼림직하다고 병원에 안간다는 와이프를 억지로 끌고 투표시키고 산부인과로 갔습니다

(이번 선거가 한표가 아쉬운 중요한 선거고 마침 우리 아파트 지하1층 커뮤니티 센터가 투표장이라 강제로 시켰습니다^^)

 

산부인과 선생님이 요즘 산모들한테 안전한 약들도 많고 오히려 열이 나는게 태아한테 안 좋다고 링거 맞고 약을 처방해 주시더군요

링거 맞고 나니 조금 좋아지는 듯 했는데 다음 날 증상이 또 안좋아 지는 모양입니다

회사에서 전화해보니 힘들어서 울기만 하더군요

회사에 자리도 비울 수 없고 일하는 내내 걱정이 되어 집중할 수가 없더군요

너무 힘들어 하니 큰 처형이 오셔서 식사도 챙겨주고 시현이 픽업이랑 병원도 데려다 주셨답니다

그리고 장모님도 바쁘신데 걱정이 되어 오후에 5시간이나 버스를 타고 올라오셨네요

이렇게 모두가 염려해 주고 보살펴 주셔서 많이 호전이 되고 우리집의 위기도 넘어갔습니다

어제는 장모님 올라오시니 흩어져 사는 4남매가 모두 모여 함께 집에서 함께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온 가족이 총 출동해주니 이 정도면 요란하게 한 번 아파볼 만 합니다^^

 

클 때는 싸우기도 하면서 형제가 많은 것이 거추장스럽기도 하지만 힘들 때는 이렇게 도움이 되니 형제 많은게 좋다고 하나 봅니다

시현이 하나만 키울까도 했지만 시현이 혼자는 외로울것 같다는 말에 둘째를 가졌는데 참 잘 한것 같네요

능력만 있으면 형제 셋, 넷은 더 만들어줄까 하는 생각도...ㅎㅎ

 

지난 달말부터 우리 집이 계속 병치레를 하다 보니 건강이 중요하다는게 새삼 느껴집니다

요즘 감기 지독한데 모두들 건강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시현이가 열심히 물도 주고 햇빛도 보게 해주어 튤립 꽃이 활짝 폈네요

 

 

 

 

직접 보살펴서 꽃을 피운것을 보니 좋은가 봅니다

 

 

 

 

 장난감 같은 물뿌리게로 열심히 물을 줬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