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에너지 넘치고 사람 좋아해서 우리 가족뿐만 아니라 가족의 중심이었던 어머니의 생각지도 못했던 병...
발견된 것은 신이 주신 선물이라고 했지만 어려운 수술이 될 거라는 의사의 말이 수술을 기다리는 본인 뿐만 아니라 모든 가족을 초조하게 만들었다
다행히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나고, 지금은 빠르게 회복하고 있지만, 수술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가족 모두의 마음은 저 먹구름 보다 더 짙고 가슴을 먹먹하게 했으리라...
사람들에게 덕을 많이 쌓으셨으니, 분명히 아무일 없을 것이라 믿었지만 곁에서 지켜보는 사람도 불안함을 지울 수가 없는데 본인이야 오죽했을까...
평소 기도할 줄 몰랐지만 나도 모르게 하늘을 보며 간절함이 베어 나왔고, 나으면 더 잘하겠다고 마음 깊이 약속했다
그 외에는 할 수 있는게 없었다
추억을 담는 소중한 블로그지만 감히 한 번 열어볼 여유가 없었다
폭풍우 같은 먹구름이 지나가고 맑게 갠 하늘 뒤로 석양이 진다
내일이면 이제 맑은 하늘에 떠오르는 어제와 같은 해를 볼 수 있을 것이다
가끔은 지겹던 어제와 같은 오늘이, 아무일 없던 것 같아 감사히 느껴진다
이제 차츰 가족들도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가고 있다
벌써 그 때의 간절함을 잊은 채, 엄마에게 툴툴거리는 철없는 자식이 되어 버리고...
이번 일로 건강의 중요함을 다시금 깨닫는다
우리 가족뿐만 아니라 모두가 건강하시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