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혀니유니 Studio

[D+198 09/04/04] 충주 할아버지 할머니댁

할아버지 할머니가 터키와 그리스로 여행을 가시게 되어 몸도 맘도 바쁘시다.
가서 조금이라도 일좀 도와드리려고 아침일찍 나서려고 했는데, 시현이가 일어나서 우유먹고, 나서려고 하는데 응가하고 해서 늦어졌다
내일이 일요일 식목일에 한식이라 차들이 많아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것을 일찌감치 포기하고 3번국도로 올라섰다
갈마터널 근방부터 곤지암까지 밀려서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2시간이면 충분한 거리를 3시간30분이나 걸렸다
쑤가 삼겹살 먹고 싶다고해서 엄정면 하나로마트에서 삼셥살사고 아버지 심부름 시멘트 한포대 사서 집에 도착했다
배고플까봐 벌써 불피워 놓고 기다리고 계신다
아직 밖에서 먹기엔 추워서 고기는 밖에서 구워서 들어가서 먹었다
숯이 너무 많이 들어가서인지 불조절하며 고기굽기 힘들었다...적당한 온도로 구워져야 하는데...
그래도 역시 숯불에 굽는게 최고다

 
            
            시현이가 할머니 식사하는데 무등타고 좋아한다
            시현이가 태어나서 삭막하던 집에 웃음을 준다
            여러가지 일로 근래 할아버지 할머니 밝게 웃는일이 뜸했는데 시현이가 치료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할머니는 머리가 뜯겨도 마냥 이쁜가보다 
 

불때는 게르마늄 온돌방 창문은 통유리로 교체하면서 들어오는 빛이 사진찍기 좋다
요즘 시현이 힘이 좋아져서 누워있다가 누가 부르면 저렇게 고개를 번쩍들어서 본다



점심식사 후, 소나무 묘목장 일좀 거들고 있는데 유모차에 타고 왔다갔다 하는데 잠이들어 온돌에 눕혔다
낮잠을 많이 자지 않는데 방바닥이 따뜻해서인지 한숨 잘 자고 일어나 기분이 좋다
집 뒤, 매화밭에 사진찍어주러 갔다.    바람이 쌀쌀해서 꽁꽁싸매고 잠깐 있다가 다시 들어왔다



저녁은 매운탕 먹으러 선창횟집으로 갔다
목계삼거리에서 원주가는 방향의 남한강 옆에 위치한 민물고기집인데 가정집 같아서 지나치기 쉽다 
부모님이 자주 가시는 곳이라 미리 전화해 놓으니 매운탕을 엄청나게 많이 준비해 주셨는데 남김없이 다 먹었다
역시 민물매운탕은 맛이 깔끔하고 시원하다...이 집 매운탕맛은 일품이다
이 지역 남한강은 상수원보호구역인데 여기 사장님은 조업권이 있어서 직접 그물로 잡는단다
사장님이 들어오셔서 방송국에서 촬영하자고 계속 연락이 온다는데 몇번 해봤더니 귀찮기만 해서 거절하고 있다고 한다
요즘 한번만 프로그램에 소개되도 광고하느라 덕지덕지 식당주변으로 도배하기 마련인데 이곳은 그 흔한 플랭카드 한장 붙여놓지 않았다
단골 많고 찾아오는 사람 많으니 그만큼 자신있다 뜻이겠지...
저녁 식사 후 고속도로로 오니 안막히고 1시간 40분만에 도착했다


엄마 눈 주위에 벌을 쏘여서 부어올랐다...
역시 매운탕엔 민물새우가 들어가줘야 국물이 시원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