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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Studio/해외여행

[괌 여행] 아찔한 출발 _ 해외여행 가기 전에는 꼭 여권 확인!!!




결혼 10주년 기념 가족 여행을 괌으로 다녀왔습니다

이번 여행은 처형네 가족과 함께 했습니다

8명의 가족이 움직이다 보니 호텔, 렌터카, 일정, 먹거리 등 준비하고 신경 쓸 일이 많더군요

때때로 여행 준비가 스트레스가 되기도 했지만 즐거워 할 가족들을 생각하며 최선을 다해 준비했답니다


저녁 비행기인지라 공항이 혼잡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4시간 전에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지정이 아닌 사설 발렛 업체에 차를 넘겨주고 공항으로 들어갔습니다

일부 업체의 문제가 많은 것은 알지만 아이들과 짐이 있다보니 공항발렛이 좋더군요

아직까지 몇 번 사용했는데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공항에 들어서니 생각보다 사람이 많지는 않네요

먼저 와이파이를 대여했습니다

대가족이다보니 함께 쓸 수 있는 와이파이가 경제적이었어요

일찍 출국수속을 마치고 저녁 먹고 면세점 쇼핑도 하려고 제주항공 카운터로 갔습니다

그런데 다음날부터 미국 보안 인터뷰가 강화 되었다고 괌-사이판 전용 카운터를 만들어 놓고 개설 행사를 위해 수속은 좀 기다려야 한다네요

분명 내일부터 시행인데 본인들 홍보 행사를 위해 티켓팅을 늦게 한다는 것이 이해가 안갔지만 시키는 대로 맨 앞에서 좀 기다렸습니다

한참을 시간을 보내다 직원이 안내한 시간에 왔는데도 아직도 시작을 안하네요

기다리다가 화가 나서 직원에게 항의를 했습니다

내일부터 시행인데 홍보하고 예행연습과 업무 시뮬레이션을 위해 고객들에게 피해주는게 맞는 것이냐...

그러자 잠시 기다려보라고 하고는 상사로 보이는 사람에게 보고 하더니 죄송하다고 바로 진행하겠다고 카운터로 안내하더군요


흥분을 가라 앉히며 여권과 바우처를 직원에게 건냈습니다

그런데 여권을 보던 직원의 입에서 나온 말....

"이 분은 못가실 수도 있겠는데요...여권 기간이 만료 되셨어요"

순간 내가 잘못 들었나 했습니다

확인해 보니 와이프의 여권기간이 만료되었더군요

이번이 결혼 10주년 기념 여행이라고 했죠?

와이프가 신혼여행 가려고 여권을 처음 만들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그게 딱 10년이 지나 만료된 겁니다

저는 그 전부터 여권을 가지고 있어서 계속 갱신을 해왔고 아이들도 몇년전에 만들었는데 그때 다 갱신했다고 착각했나봐요

당연히 아무도 여권 기간에 대해 의심을 하지 않았죠

물론 와이프도 전~혀~ 생각하지 못했고요


제주항공 카운터 직원분이 일단 시간이 조금 있으니 임시여권 만들어 보라고 알려주네요

일단 와이프를 제외하고 저와 아이들은 먼저 체크인 하고 와이프는 공항 외교통상부 출장소에서 임시 여권을 만들라고 하네요

좌석은 일단 4명 잡아주고 임시여권 만들어 오면 와이프는 바로 체크인 해주겠다고 줄서지 말고 바로 들어오라고 친절하게 알려주시네요

그리고 반드시 7시 20분까지 와야 한다고...


일단 외교통상부 출장소로 뛰어 가서 사정을 얘기했습니다

시간이 5시가 넘어가더군요

그런데 와이프가 신분증이 없어요...ㅠㅠ

임시 여권을 만들려면 신분증이 필수인데...

평소에도 신분증을 안가지고 다녀서 혹시 무슨일이 있을지 모르니 신분증 가지고 다니라고 했었는데...결국 이런일이 생겨 버렸네요

저도 당황했지만 와이프도 정말 당황해서 울 지경이었어요

외교통상부 직원분께서 지금 신청해도 시간이 될지 모르겠지만 발급 준비를 해 놓을테니 신청서 먼저 써 놓으라고 하시네요

즉석사진기에서 사진 찍어 가까운 주민센터 가서 '주민등록증재발급확인서' 받아오라고 합니다


마음이 급해져서 일단 즉석사진부터 찍었습니다

즉석사진기를 처음 이용해 보고 마음이 급해 와이프가 얼굴을 카메라 가까이 대었더니 규격이 안맞아 제대로 안나오네요

만원만 날리고...시간도 날리고....ㅠㅠ

다시 만원 넣고 다시 촬영...

인화되어 나오는 시간이 아까워서 급한대로 아이들과 짐을 공항에 도착한 처형에게 맡기고 택시를 타고 가까운 운서동주민센터로 출발했습니다

기사님께 사정을 얘기하고 주민센터 끝나기 전에 가야한다고 빨리 좀 가자고 부탁드렸어요

10분~15분의 거리가 1시간처럼 지나가네요

그 가까운 주민센터도 공항 하이웨이를 20분 정도 달려야 나옵니다 ㅠㅠ

5시 30분이 되어 도착했습니다

기사님께 부탁드려 택시는 일단 대기시켜 놓고 주민센터로 뛰어 들어갔습니다

'휴~ 이제 됐다' 생각했는데....

헐...주민등록증 재발급 받으려면 사진이 있어야 한다고... 이만원이나 들인 즉석사진은 기계에서 인화되면 처형에게 받아달라고 부탁하고 왔는데...ㅠㅠ

결국, 또 주민센터 직원분이 말한 사진관을 향해 뛰었어요

주변 상가를 이리뛰고 저리뛰어 드디어 사진관을 찾았습니다

10분 15분 걸린다네요....헐....주민센터 끝날시간인데....

일단 찍었습니다

사진 찍은 와이프는 주민센터로 먼저 보내 신청서를 접수해 놓으라고 보냈습니다

주민센터 문 못닫게 말이죠

찍고 인화하고 인화된 사진을 칼로 자르는 시간이 얼마나 더디게 가던지....

사진사는 나름 빨리 한다고 하는건데 제 눈에는 야속하게 느리게 보이더군요

드디어 완성된 사진을 들고 다시 주민센터로 뛰었습니다

공항부터 이리뛰고 저리뛰고 해서인지 다리가 후들후들 합니다

주민센터 끝날 시간에 맞춰 사진을 붙어 신청서 접수하고 재발급 확인서를 받아 대기시켜 놓은 택시를 타고 다시 공항으로 왔습니다

택시비도 3만원 줬습니다 ㅠㅠ


택시타고 왔다갔다 하며 별별 생각이 다 들더군요

모든 예약은 제 명의로 했고 처형네 가족도 있어서 취소는 못하고 가긴 가야하는데...

애들 다 데리고 먼저 가고 다음날 비행기로 오라고 해야하나...

와이프 혼자 올 수 있을까...ㅠㅠ


6시가 넘어 도착하니 직원분이 기다리고 있었다며 사진과 주민등록증재발급확인서 달라고 하시네요

한번 해보자고 일단 가까이서 대기하고 있으라고..여권 나오면 전화 주시겠다고 하네요

창구도 닫히고 외교부 앞 벤치에 앉아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제서야 다리에 힘이 쭉 풀리며 벤치에 앉았습니다

이제서야 아이들도 눈에 보이네요 ㅎㅎ

아이들도 배고플것 같고 해서 전화를 주시기로 했으니까 일단 저녁을 먹으며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주문하고 음식 기다리는데 전화가 왔네요

임시여권 다 됐다고....

얼마나 기쁘던지...ㅎㅎ

외교부 출장소에서 여권 처리해주신 분이 정말 감사했어요

몇 번이나 인사하고 돌아섰습니다

임시여권이니 이번에만 사용하고 돌아와서 바로 여권신청 하라고 알려주시네요

체크인하러 갔더니 직원분이 바로 앞으로 오라고 하시네요

시간 맞춰서 다행이라고 7시경에 체크인 완료했습니다


이제는 홀가분한 마음으로 출국수속하고 면세점에서 간단한 쇼핑했어요

그 정신에도 쇼핑은 해야죠 ㅎㅎ

선물할 담배와 와이프 결혼기념일 귀걸이 구입했어요


4시간을 날아서 괌 공항에 도착했어요

입국수속할때 조금 기다리긴 했는데 몇몇 블로그에서 본 것처럼 오래 기다리진 않았던것 같아요

택시타는 곳으로 가다보니 '나디아 프렌드' 물어보시네요

그렇다고 하니 8명이 같이 탈 수 있는 택시 배정해 주셨어요

호텔에 와서 체크인 하니 벌써 새벽입니다




잠시 눈을 붙이고 저는 8시에 먼저 일어났어요

9시에 렌트카 회사에서 픽업오기로 했거든요

9시 조금 넘으니 렌트카 직원이 와서 픽업하고 사무실로 갔습니다

동영상을 보고 주의사항을 듣고 계약서에 사인했어요

8인승 도요타 시에나를 받아서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아침은 가져운 컵반으로 먹고 돌핀투어를 가기 전에 숙소였던 아웃리거 바로 앞에 있던 T갤러리아에 가보기로 했습니다

첫날이니 구경하며 탐색전...ㅎㅎ




돌핀투어 바우처에 있던 고디바 교환권을 2층 안내에서 고디바 초콜릿으로 바꿨어요

고디바 초콜릿 맛있네요




고디바 초콜릿도 싸진 않아서 사오진 못했어요





가운데 고디바 매장이 큰게 있네요

다양한 초콜릿과 커피, 아이스크림등 다양한 상품이 있었어요

한국과 비교하면 어떤지 모르겠는데 저렴한것 같지는 않았어요




시간이 없으니 다음에 오면 다시 사기로 하고 나왔습니다




T갤러리아 앞에서 아웃리거 호텔을 배경으로 기념 사진도 찍고요^^




다양한 포즈를 시현하는 채윤이^^









시현이도 단독 샷~





아웃리거 호텔과 이어진 쇼핑몰에도 구찌를 비롯해 ABC마트 등 다양한 샵들이 있네요




하드락카페도 있었는데 가보지는 못했어요 ㅎㅎ




처음으로 미국땅을 밟은 세 모녀...ㅎㅎ

숙소에 잠시 들렀다가 돌핀투어 픽업을 위해 바로 옆 두짓타니 호텔로 이동했답니다





혹시 지금도 여행 계획 중인 분들은 반드시 여권 확인하세요

숱하게 들어왔음에도 사소한 착각으로 여행을 모두 망칠뻔 했어요

세상에 어떤 정신없는 사람들이 여권도 안챙기나 했는데 그게 저희가 될 줄이야..ㅎㅎㅎ

해외여행 가기 전에는 반드시 여권 확인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