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32만, 서울 170만이 집결한 6차 촛불집회에 다녀왔습니다
1차 때부터 참석하고 싶었는데 양가 김장, 가족 여행, 아버지 생신 등으로 미루고 미뤄 이제야 나오게 되었습니다
TV로 보면서 나도 저기 함께 있어야 하고 같이 해야 하는데... 하는 빚진 마음이 있었는데 조금은 덜은 것 같습니다.
이 집회를 기점으로 탄핵이 가결되어 기쁨은 두 배...
우리 가족도 조그마한 역할을 한 것 같아 기분 좋네요
아이들이 어려서 촛불은 LED 촛불을 구입했습니다
왕관 머리띠는 집회에 나오신 어르신이 오늘이 마지막 촛불 집회일지도 모른다고 아이들 사진찍으라며 건내주신 거에요
자비로 구입해서 주시네요...참 대단하신분들 많죠?
그 동안 집에서 집회 현장을 TV중계로 보며 교육한 보람이 있어요
채윤이가 무슨 말인지도 모르면서 어찌나 우렁차게 잘 따라하는지...ㅎㅎ
다음 세상을 살아갈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이번에는 제대로 된 질서를 만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청와대 앞으로 행진을 했습니다
아이들이 춥고 힘들 것 같아 돌아가려고 했는데 시현이가 끝까지 함께 가 보고 싶다고 하네요
후미에서 열심히 구호 외치며 따라갔습니다.
어떤분이 정유라가 승마하고 있는 입체 포스터를 만들어 오셨던데 다들 사진찍고 인기 만점이었어요
참...아이디어도 좋고 노력이 대단들 하시네요
경복궁역까지 인파가 꽉 차서 더 앞으로는 못 나갔어요
아이들이 어려서 위험하기도 할 것 같아서 아쉽지만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퇴진하라!" "하야하라!" "탄핵하라!"
이런 말들은 우리 아이들이 몰랐어도 되는데 이런 현실을 보여주게 되어 안타깝습니다.
아이들이 믿고 있는 아름다운 동화처럼 최소한 마지막은 잘못을 부끄럽게 생각하고 진심으로 뉘우치는 모습이라도
보여주기를 기대해 봅니다
함께 꾸는 꿈이 현실이 되는 날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