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 사진을 이제 올리네요
참 힘들었던 휴가였습니다
광복절끼고 휴가 자주 다녔지만 이번처럼 차가 막혔던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창조경제를 위해 과감하게 임시공휴일을 만들어 주신 분 덕분이네요^^
서둘러 나선다고 6시에 출발했는데 정체가 시작됩니다
실시간 교통정보를 보면 제가 가고 있는 길 앞은 분명히 안막힌다고 나오는데 제가 가는 곳마다 막히는 것을 보니 제가 가고 있는 곳이
정체의 시작인가 봅니다
아이들도 마침 잠들어 있고 쉬었다 가면 더 늦어질 것 같은 조급함에 운전하다 보니 강원도 고성까지 6시간 무정차 운전을 했습니다 ㅎㅎㅎ
좋은 건 아니지만 제 운전 역사에 있어서도 새로운 기록이네요
시현이 이모네가 마침 고성 할아버지 할머니댁에 와있어서 함께 만나서 휴가를 보내기로 했습니다
순두부나 사먹으려고 했는데 집으로 초대해 주셔서 점심 잘 먹었네요
신선한 강원도 오징어에 게찜까지...
밥 먹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어요ㅠㅠ
바닷가에서 놀 준비하고 아이들 놀기 좋다는 송지호로 출발했습니다
생각보다 꽤 많은 분들이 해수욕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주차료는 5천원이고 바닷가 바로 앞에 있는 그늘막을 빌리지 않으면 별도의 자리세는 없습니다
대여하는 자리 바로 뒤에는 그늘막이나 타프를 쳐도 된답니다(줄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타프도 싸 갔지만 오후에 도착해서 몇 시간 안 놀거라 그늘막만 설치했습니다
텐트치고 튜브와 새로 구입해 간 보트까지 수동으로 바람 넣으니 땀도 쫙 나고 팔이 후들후들 합니다 ㅎㅎ
송지호 해수욕장 다녀온 사람들 말로는 엄청 깨끗하다고 하던데 이날은 물이 탁하고 별로이더군요
저녁에 물회 사려고 바로 옆 해수욕장 가보니 거기는 물이 깨끗하고...
열심히 알아보고 좋다고 해서 갔는데 와이프가 이런데를 골랐냐고 하니 순간 화가 나네요
그런데 아는 분도 이 날과 다음 날 이틀 연속 오셨는데 다음 날은 너무 깨끗하고 좋았다고...
날을 잘못 잡았나봐요...ㅠㅠ
그래도 오랜만에 바다에 오니 좋네요
시현이도 어릴 적에 데리고 바다에서 놀긴 했는데 기억은 없더라고요
아이들이 즐거워 하니 오길 잘했네요
파도도 잔잔하니 아이들 놀기는 좋은 것 같아요
동해인데 물도 생각보다 차겁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채윤이도 태어나서 처음으로 바닷불에 들어가봅니다
그래도 다행히 겁내지 않고 좋아하네요
저도 어릴 적에 부모님과 함께 바다에 왔던 때가 기억이 납니다
시현이 채윤이도 커서 아빠 엄마와 왔서 즐겁게 놀았던 걸 기억해 주겠죠?
자기들끼리만 수영복 맞춰 입었어요...ㅠㅠ
파도가 조금 더 있었으면 더 즐겁게 놀았을 것 같네요
조개 잡아보려고 스노쿨링 샀는데 물 속 시야가 안 좋아서 전 포기하고
시현이 이모부가 저 대신 아이들을 위해 열심히 조개를 잡아 주었어요
아이들에게 인기 짱~~
파도타기 하느라 모두 즐거워 하네요
예나는 유치원에서 수영을 배운다고 하네요
그래서 그런지 물도 안무서워 하고 물장구도 잘 치네요
공주님들만 넷…
비슷한 또래끼리 같이 있으니 정말 서로 잘 노네요
저녁 무렵이 다 되어서 밖으로 나왔습니다
바다는 놀때는 좋은데 정리하면서 모래 처리하는게 일이네요
저도 어릴 때는 놀기만 하면 되니까 즐겁기만 했는데 아이들과 짐 챙기려니 모래가 짜증나네요
이래서 나이 먹으면 바다보다 계곡을 좋아하나봐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