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일이 많이서 철야를 밥먹듯이 하고 있습니다
지난 금요일에도 집에도 못가고 어김없이 야근하고 있다가 시현이가 소파에서 떨어져 팔이 부러진것 같다는 연락에
총알같이 차를 몰고 집에 갔습니다
울다 지쳐 잠든 시현이와 채윤이를 데리고 서울대병원 어린이 응급실로 가서 응급 조치를 받았는데
수술해야 될 지도 모르겠다고 다음 날 아침에 교수님을 보고 가라고 하더군요
할 수 없이 저와 시현이는 응급실 대기실에서 시현맘과 채윤이는 일단 집으로 돌려보냈습니다
엄마와 떨어져 본 적 없는 시현이는 자다가 깨서는 계속 엄마를 찾으며 웁니다...아직 얘기에요...ㅎㅎ
아침이 다 되어서야 응급실 베드가 비어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아침에 엄마가 오니 마음이 놓였는지 잠이 드네요
그냥 기브스만 했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수술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월요일 수술 날짜를 받아 일단 퇴원했다가 일요일 다시 입원했습니다
어린이 타이레놀로 통증을 달래다가 일요일 어린이병원에 입원을 했습니다
시현이도 시현이지만 어린 채윤이도 엄마를 떨어지지 않으려하니 저도 시현맘도 심란합니다
겁이 많은 시현이
이것 저것 걱정이 많아요
수술하기 싫다고...주사 맞기 싫다고...집에 가고 싶다고 눈물 바람입니다
그래도 정맥 주사 꽂고 전신 마취 후 깨어나서 많이 울긴 했지만 씩씩하게 잘 이겨냈답니다
언니 때문에 생고생 한 채윤이...
밤에 잠들면 제가 집에 데려왔는데 자다가 깨서 엄마 찾으면서 몇 번이나 대성통곡하면서 울던지...
아침에는 깨기 전에 데리고 병원에 왔습니다
잘 때 데려가고 깨기 전에 데려와서 엄마 찾으면서 울던게 꿈인 줄 알거에요^^
정작 수술 당일에는 회사 일 때문에 도저히 자리를 비울 수 없어서 옆에 못 있어 줬습니다
시골에 계시는 할머니께 부탁해서 할머니가 와주셨어요
다행히 수술 잘 받고 경과도 좋아 하루만에 퇴원하게 되었습니다
시현맘도 열악한 병실에서 간호 하느라 고생 많았고
뛰어 놀기 좋아하는 시현이도 앞으로 몇 주간은 기브스를 하고 있어햐 하니 답답하고 힘들것 같습니다
역시 만고불변의 진리...아이들은 건강한게 최고입니다
어린이 병원에 가보니 시현이는 환자도 아닙니다
공부 안 한다고 뭐라고 할 일이 아니에요
건강하게만 자라주는 것도 효도네요 ㅎㅎ
엄마 아빠 간 떨어지게 하지 말고 조심하고 건강하게 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