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롱이
요녀석의 몸값은 15,000원입니다
사람과 비교하면 그렇지만 뉴스에 류현진 선수 몸값 5천만불 얘기가 나오던데
요녀석 3백3십만 마리가 있어야 되겠어요 ㅎㅎ
집이 외진곳에 있다보니 마당에서 족보있다는 개들도 키워보고
혈통 좋다는 진돗개를 애견 훈련소에 보내도 봤지만
한 두가지 얄팍한 재주만 배워올뿐 개들은 개더군요
인간의 잣대로 매겨진 시장에서의 값어치는 의미가 없어요
장날에 젖을 막 떼어낸 새끼를 데려왔는데 어릴때 귀여움은 천만불짜리 혈통있는 강아지에 못지 않았고
온 산을 자유롭게 뛰어다녀 다리는 짧지만 근육질은 잉글랜드 사냥개와 견주어도 뒤지지 않아요
사람에 비유하자면 김병만 족장 느낌 ㅎㅎ ^^
이렇게 늠름한 녀석을 15,000원짜리가고 하면 서운하죠
개들도 FA가 있었으면 대박났을 겁니다
그런데 요즘 이 녀석도 이젠 나이가 먹는지...
사람을 보면 그렇게 경계하고 짖더니 사람의 손길을 그리워 하네요
아롱이가 가을을 타는 걸까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