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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Studito

송추(送秋) _ 가을을 보내며...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왔지만

바쁘다는 핑게로 본척만척 했더니

벌써 간답니다

 

아쉬운 마음에 얼굴이라도 보려했건만

지난 밤의 모진 비바람에

형형색색의 옷들이 바닥에 뒹구는지도 모른체

멀찍이 달아나 버렸네요

 

다시 만나려면 내 인생의 한 해를 지워야 하겠지만

죽어도 놓지못할 눈부신 색과 풍성한 여유로움을 위하여 

기꺼이 버리겠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