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현이가 한시도 엄마한테 안떨어지려고 하는데다 임신 초기라 너무 힘들어 한다
엄마에게 혼자 있는 시간을 주려고 일요일 아침 둘이 처음으로 집에서 멀리 나왔다
어린이회관에서 한시적으로 하는 코코몽 놀이체험전...
어릴 때는 방학 때 무지개 극장에서 하는 영화도 보고 자주왔던 곳인데 정말 오랜만에 오게 됐다
예전 생각도 많이 나고...
지금은 극장이 결혼식장으로 바뀌고 겉에서 보기에 어린이회관도 많이 낡은거 같다
예전에는 참 커보이던 건물이 지금 보니 초라해 보인다
시작 즈음에 와서 주차도 수월하고 사람들이 아직 많이 오지 않아 여유있다
이런데 자주 오니 이젠 익숙하게 논다
무서우면서도 재미있나 보다...몇 번을 타던지....
혼자 타고 나면 본인도 장한가보다..칭찬 받고 싶어하고...ㅎㅎ
여러 장애물을 통과하는 놀이인데 이것도 좋아한다
인생을 살면 외나무 다리에 설때가 많을텐데...씩씩하게 헤쳐나갈 수 있지?
에어바운스...다른 곳과 달리 5분간 5명 정도만 들어가게 한다...
아이들이 여유있게 놀 수 있어서 좋긴한데 오후에 사람이 많아지니 대기시간이 너무 길다
머리도 흐트러지고...나중에 집에 돌아오니 엄마없는 애 티나게 했다고 한소리 듣고...머리 고무줄 묶어주는게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중에 하나인거 같다...ㅠㅠ
이외에도 기차, 보트 등 생각보다 다양한 놀이시설들이 있고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코코몽 공연도 있어 아이들이 이것 저것 놀기는 좋은데 오후 되니 사람이 몰려와 뭐 하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게 없다...
안전에 민감한 아이들이니 정원제나 예약제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장사하는 사람들 수지가 안맞을까?...)
아침을 안먹고 갔는데 먹거리가 편의점 햄버거 같은것만 있어서 아쉽긴 했지만 둘이 처음으로 차타고 집에서 멀리 떨어져 왔다는 점에 의미를 두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