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289 09/07/04] 당구대는 내 놀이터

다음 주 수술을 위한 재입원 날짜를 잡고 일단 퇴원하라고 해서 오전에 퇴원을 했다
충주집으로 바로 내려가신다기에 두 분만 계시는게 맘이 안편해서 부랴부랴 시현이 짐이랑 챙겨서 함께 갔다
토요일 오전인데 별로 막히지는 않아 두시간도 안되어 충주에 들어섰다
점심은 두부전골을 사 주셨는데 민물새우에 조개로 맛을 낸 육수와 고소한 시골두부가 어우러져 맛이 아주 좋다
시현이도 오랜만에 나온 나들이가 좋은지 기분이 좋다
올라갈때쯤 비나 쏟아지더니 다시 금방 갠다
마당에 나와보니 보리수 나무에 빨간 열매가 탐스럽게 열렸다

쑤가 따서 먹고 있는 것을 신기한 듯이 쳐다보는 시현이...

뺏을라고 열심히 달려든다...

입에 가져다 주니 먹겠다고 입부터 벌리네..ㅎㅎ

먹는거 가지고 장난쳤다고 뿔난 시현이...딸 놀려놓고 고소해하는 쑤...^----^

따뜻한 햇살에 솔솔 잠이오나보다

사진찍는 아빠 한 번 쳐다보고....

꿈나라로 가는 시현이...

세상에서 가장 포근하고 편안한 공간이 엄마품이 아닌가 싶다....

잠깐만 자도 체력을 100%로 충전하는 시현이...난 이제 약먹어도 안되는데...부럽다..ㅎㅎ

할머니를 웃게 만드는 미소...ㅋㅋ

항상 이렇게 웃을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집 정원에 핀 꽃도 보고...

데크에 있는 테이블에서 물레방아로 흘러가는 물도 쳐다보고...

이쁜 꽃이 피는 꽃봉오리도 만져보고...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는 성에 안차는지, 먹어보려 한다...호기심에...실험정신이 투철하다

심심한 시현이...

이렇게 흔들어주면 깔깔거리며 좋아한다

재밌는지 표정이 금방 바뀐다

공중부양...머리 날리는게 생생하군..ㅋㅋ

당구대위에서 공 쫓아다니는걸 너무 좋아한다...힘도 얼마나 좋은지...무거운 당구공도 한손으로 거뜬히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