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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Studio/해외여행

[홍콩-마카오 여행] 홍콩 익스프레스(HK express) 타고 홍콩 가자!




"홍콩 익스프레스"

처음 들었을 때는 무슨 이사업체인가 DHL 같은 물류업체인가 했는데 홍콩의 대표적인 LCC랍니다


홍콩 익스프레스를 타고 홍콩을 다녀온 주변 직원들의 평가는 가기 전에는 평이 좋지 않다며 불안해 하다가 막상 다녀오면 '괜찮다' 하더라고요

평이 가장 좋지 않았던 것은 바로 '연착', '지연', '결항'

작년 황금 추석 연휴에 18건의 일방적인 무더기 취소 사건, 

9시간, 6시간, 3시간 지연 관련 수많은 블로그와 증언들...

홍콩 여행을 위한 아주 좋은 조건의 티켓을 잡았지만 이러한 것들이 마지막까지 고민하게 했어요

특히 아이들이 함께하는 여행이어서 더욱 신중했어요

곰 같은 내 새끼덜....ㅎㅎ




프로모션 티켓을 잡아서 인당 7kg 미만의 1개의 가방만 기내 반입이 가능해서 20kg의 수화물은 추가로 구입했습니다

와이프랑 둘만 가면 7kg도 충분할텐데 아이들이 있다보니 짐을 줄이는 것은 한계가 있더라고요

처음에 저는 한개의 가방은 20kg에 맞추려고 했더니 보내는 bagage 갯수는 상관없이 20kg만 넘지 않으면 된다고 합니다

20KG으로 쇼핑한 물건 채워오는 것도 충분했어요




'반드시 어플을 다운받고 어플과 이메일 안내메일을 통해 일정을 수시로 확인하세요!'

5월에 홍콩가는 티켓을 작년 11월에 예약했습니다

홍콩에서 돌아오는 항공편은 21시45분였습니다

여행일정을 짜 놓고 퇴근하고 집에 가는 길에 혹시나 하고 어플을 확인해 보니 귀국 시간이 변경되어 있더군요

헐...처음에는 시간이 지연됐나 했는데 제가 구입했던 항공편이 아예 사라지고 그 다음 시간으로 항공편이 변경되어 있었어요 ㅠㅠ

한통의 전화도 없이 말이죠

(연착이나 지연보다는 이런 점이 저가항공사의 한계인것 같네요)

회식하며 술한잔 하고 얼큰하게 취해 버스타고 가다 어플 확인하고는 예약을 잘못한줄 알고 술이 확 깼다는....ㅠㅠ




국내 항공사도 아니고 외국의 LCC라 고객센터 유선통화도 쉽지 않습니다

변경된 시간 때문에 고객센터에 통화를 시도해 봤는데 연결이 안됩니다

메일을 보내봤지만 변경 과정에 대한 설명 없이 그냥 예약확정 메일만 오네요 ㅎㅎ

'잔말말고 시키는대로 타라~' 이거죠 ㅎㅎ




2시간 전에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체크인 카운터는 5개를 열어 놓고 있었는데 1개 카운터는 웹체크인 고객전용이었습니다

웹체크인을 하면 줄도 짧고 체크인 시간도 줄어듭니다

웹체크인은 출발 72시간 전에 열린다고 합니다만 제 경험상 48시간 전에 열린것 같은데 정확한 건 모르겠네요


저는 출발하기 전날 밤에 웹체크인 했습니다

웹체크인은 처음 해봤는데 별거 아니에요

예약자의 성별/생년월일/여권종류/여권발행국/국적/여권번호/유효기간을 차례대로 넣으면 좌석선택으로 넘어갑니다

좌석선택은 유료에요...유료지만 내가 원하는 좌석을 앉아야겠다 하시면 선택하시고 아니면 그냥 자동으로 부여되는 좌석을 일단 받으세요

자동으로 부여되는 좌석이 마음에 안들면 공항에서 체크인 할 때 변경가능 합니다 (이 점이 웹체크인 할 때 가장 궁금했던 점이였어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수화물을 추가로 구입할지 선택

여기까지 하면 끝입니다

간단한 절차로 공항에서 체크인 시간을 줄일 수 있으니 어플 다운받아 웹체크인은 꼭 하고 가세요




막내 채윤이를 보더니 패스트트랙도 주셔서 출국수속도 빠르게 했어요




면세점도 둘러보고 곰인형들과 사진도 찍다 보니 시간은 금새 가네요

무슨 곰인형 사진이 많냐 하시겠지만 자세히 보면 얘는 여자곰이이에요^^





사진에서만 보던 인천공항 어가행렬도 만나 기념사진도 찍었어요^^




보통 LCC게이트는 인천공항 탑승동에 있어요

탑승동을 가기 위해 셔틀트레인을 타고 갔습니다




보딩시간이 되자 뒷열부터 보딩을 시작합니다

이렇게 하니 비행기 안이 혼잡하지 않고 좋네요




홍콩 익스프레스 실내 시트는 보라색으로 산뜻했어요

기내 시설도 서비스도 딱 정말 필요한 것만 있습니다

이륙하자 마자 입국신고서 주고 면세 카트와 음식 카트 지나가며 팔면 모든 업무는 끝이 납니다

스튜디어스들이 기내에 잘 돌아다니지도 않아요

승객들도 구입할게 없으니 별로 찾지도 않아요

물건 팔고는 코빼기도 안보이다가 홍콩 도착할 쯤 다시 나타납니다

항공사 중 업무 강도는 상당히 낮은 듯 합니다...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보다 홍익에서 일하는게 훨씬 편할지도 모르겠어요^^




출발시간이 12시45분이라 식사를 못해서 기내식을 주문했습니다

시현이는 비행기에서 먹는 라면이 제일 맛있다고 하니 좋아하는 신라면과 맵지않은 홍콩라면을 하나씩 주문했고요,

일본식 불고기 덮밥도 하나 주문해서 나눠 먹었습니다


시현이는 매운 신라면을 정말 좋아하는데...

어째 먹는게 시원찮아 보여서 물어보니 한국것보다 맛이 별로라고.... 

응? 신라면이 맛이 똑같지 하면서 보니 신라면에 새우가 그려져 있네요

괌 처럼 쇠고기가 들어간 음식은 반입이 안되는 건가요?

그래서 쇠고기 대신 새우가 들어간 스프를 쓰는 새우탕맛 신라면이 되었나 봅니다

시현이 입맛에는 안맞았나 봅니다 ㅎㅎ


채윤이는 해물맛 라면을 먹었어요

저도 맛을 봤는데 냄새도 안나고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는 맛이었어요


하나는 밥으로 시켰어요...일본식 소고기 덮밥입니다

저는 못 먹어 봤고 채윤이와 와이프가 맛있게 나눠 먹었네요

생각보다 맛이 괜찮다고 합니다


홍콩 익스프레스는 외부 음식물을 기내에서 못먹게 합니다

보딩할 때 샀던 빵과 음료수 못 가져가게 제지해서 테이크아웃 음료수 원샷 하는 분도 봤네요^^


기내에서 물도 사먹어야 합니다

저 에비앙 4천원 정도 줬던 것 같네요




기내에서 밥도 먹고 영화도 보다 보니 금새 3시간 30분을 날아 홍콩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지연이나 연착도 없었고 뭐 큰 불편함도 없었답니다




4일간의 여행 일정이 끝난 후 다시 홍콩 익스프레스와 만났습니다

입국은 터미널1으로 했는데 돌아오는 비행기는 터미널2였습니다

귀국 전에 터미널1으로 가야하는지 터미널2로 가야하는지 확인하시고요


비행기에 올랐더니 화생방도 아니고 앞도 보이지 않는 연기가....

무슨 일이 생긴게 아닌가 했더니 습도 조절 하느라 가습기가 작동하는 거라고 하네요

그래서 그런지 올때는 별로 건조함을 못느꼈어요




귀국하는 비행기는 타고 간 기종과는 좀 다르더군요

시트도 보라보라가 아니고 브라운 가죽시트에 훨씬 푹신하고 앞뒤 간격도 훨씬 더 넓어 좋았어요 ㅎㅎ




워낙 악명이 높고 처음 이용하는 항공사라 걱정이 많았지만 연착이나 지연없이 올때 갈때 시간 정확했고 괜찮았어요

전 생각보다 첫인상이 괜찮았기 때문에 기회가 온다면 다시 이용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