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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Studio/해외여행

[홍콩-마카오 여행]꼭 야경이 아니더라도 빅토리아 피크는 가 볼만 하다


 

드디어 홍콩-마카오 여행의 마지막 날이 밝았네요

오늘의 일정은 사실 어제 저녁까지 확정을 못하고 있었습니다

저의 가장 친한 친구가 홍콩에 살고 있어서 그 친구와 만날 일정을 확정하기 못했기 때문이었지요

마지막 날은 홍콩섬 남쪽 스텐리베이에서 시간을 보낼까 했는데 오후에 친구집 근처로 가서 함께 시간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원래 계획은 체크아웃하고 짐은 호텔에 맡겨 놓았다가 오후에 짐을 찾아서 친구네 집으로 가려고 했는데....

친구 부부가 그렇게 하면 너무 시간도 오래 걸리고 애들 데리고 힘들다며 반대하네요

짐은 친구가 호텔 와서 찾아가겠다며 저희 가족은 일정을 진행하고 오후에 친구집쪽으로 넘어오랍니다

아무리 친구라도 집이 가까운것도 아니고 짐이 많은데 그걸 혼자 가져가겠다니 부담되서 안된다고 했는데...

한사코 자기가 시키는대로 하라고 하네요 ㅎㅎ

집이 제가 머문 호텔과 가깝지도 않은데 혼자 저희 캐리어를 옮겨주고 더군다나 제니쿠키에서 선물용 쿠키 구입한다니까 줄이 길다며 쿠키도 사다주기까지...

버스 타면 괜찮다고 하더니 나중에 알고보니 그 먼 거리를 우리 캐리어를 가지고 택시타고 갔더라는....

친구 내외에게 너무 고맙고도 미안했어요

 

 

어쨌든 친구 덕분에 부담없이 마지막 날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빅토리아 피크는 야경이 좋다는 말만 들어서 낮에 갈 필요가 있나 했지만 그래도 홍콩의 대표적인 관광지니 한번 가보리고 했습니다

대부분 트램 타고 올라가던데 트램타러 가고 기다리고 하면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아 아이클럽 셩완 호텔 앞에서 택시 타고 올라 갔습니다

역시 소문대로 꼬불꼬불한 길을 따라 한참을 올라갔어요

 

 

빅토리아 피크는 해발 552m로 홍콩섬에서 가장 높은 산이랍니다

막상 올라와서 바다와 어우러진 홍콩의 빌딩숲을 보니 멋지네요

화려한 야경을 봤으면 더 좋았겠지만 낮에도 홍콩의 멋진 모습을 볼 수 있답니다

 

 

오늘도 아침부터 대박 덥습니다

 

 

시현이도 홍콩의 모습이 아름다운지 휴대폰에 사진으로 담느라 여념이 없네요^^

 

 

낮에도 예쁜데 밤에 보는 홍콩의 모습은 얼마나 화려하고 멋있을까요

한번의 여행으로 모든 것을 다 보는 것도 좋지만 작은 아쉬움을 남기는 것도 여행의 재미가 아닐까요?

이번에는 홍콩의 야경을 못봤으니 다음에 꼭 다시 방문해야할 이유가 생겼네요^^

 

 

홍콩의 풍경을 담느라 더운줄도 모르고 밖에서 한참을 머물렀습니다

 

 

애들은 슬슬 지겨운지 칭얼대네요

아이스크림 사주겠다고 꼬셔서 마지막 사진을 찍고 전망대가 있는 건물로 들어갔어요

 

 

여기 와서도 아이스크림은 또 초코 아이스크림

초코릿이 그렇게 좋은가봐요

케익도 초코, 과자도 초코, 아이스크림도 초코....ㅎㅎ

 

 

아이들은 아이스크림 사주고 우리도 커피 한잔 하려고 퍼시픽 커피에 갔습니다

창가에 앉으면 홍콩을 내려다 볼 수 있는데 자리가 없네요

퍼시픽 커피...홍콩의 스타벅스 같은 곳인가봐요

다니면서 눈에는 많이 띄었는데 커피는 들어와서 처음 먹어보네요

맛도 괜찮았어요

 

 

시원한 곳에서 좋아하는 아이스크림까지 먹더니 다시 생기가 도네요

두녀석 다 기분이 좋아졌어요 ㅎㅎ

 

 

내려갈 때에는 버스 탈까 했지만 트램 타는 줄도 한가해 보여서 트램 타고 내려가기로 했습니다

올라가는 노선은 아니지만 그 유명한 산악열차인 피크트램을 타보게 되는군요

티켓은 별도로 구입하지 않고 옥토퍼스카드 찍고 탔어요

 

 

조금 기다리다 보니 피크트램이 올라옵니다

 

 

피크트램 정거장에는 트램의 변천사가 그림으로 있습니다

홍콩 피크트램 하면 빨간색이 떠올리는데 처음부터 빨간색은 아니었나 봅니다

초창기에는 녹색 트램이였나봐요

 

 

드디어 트램에 탑승했습니다

내려갈때는 기관사가 뒷쪽으로 가서 운전하네요

트램이 방향을 틀 수가 없으니 내려갈때는 승객들은 역방향에 앉아있게 되는군요

급경사인 곳에서 역방향으로 가니 무게 중심이 뒤로 쏠려서 가는...놀이공원에서 느낄 수 있는 진기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경관을 보려면 오른쪽에 앉으라고 하는데 오른쪽도 대부분의 시간은 건물과 산으로 막혀 보입니다

탁 트여서 경관이 보이는 시간은 정상에 거의 다 올라가서 1분 내외인데 그것도 뭐 그닥~~~

궃이 오른쪽을 고집해 눈치보고 자리싸움 하면서 탈 필요는 없을 것 같네요

그냥 전망대 올라가서 전망을 실컷 즐기세요 

 

 

트램이 130년 전인 1888년에 지어진 것도 놀랍지만 그 동안 사고 한 건 없었다는 것도 대단하네요

홍콩의 명물답게 오늘날에는 연간 400만명 이상이 트램을 이용한답니다

 

 

경사가 급한 구간을 직선으로 바로 올라가니 7분만에 정상으로 올라간다고 하네요

아까 우리는 택시타고 30분은 간 것 같은데 말이죠

트램을 타니 금새 내려왔습니다

 

 

다음에 야경을 보러 올때는 이곳에서 트램을 타고 올라가자고 다짐하며....^^